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리뷰
Why this book?
지난 포스트에서 리뷰한 "빌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을 읽고난 후 환경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또 다른 베스트셀러인 이 책은 환경문제에 대해 빌게이츠 책과는 또 다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여러 가지 관점에 대해서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저자인 마이클 셀린버거 역시 환경운동가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느지 궁금했고, 또한 이 책이 엄청나게 방대한 양의 논문,저술들을 바탕으로 작성되어있다는 점에서 읽어보려 했습니다.
#환경운동 #환경운동의현실 #마이클 셀린버거 #환경오염의진실
요약 및 내용
이 책은 한마디로 하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있는 환경운동들의 문제점과 한계를 적나라하게 말해주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과학적 저술(논문)과 환경관련 과학자,운동가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지금 우리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수도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방대해서 몇가지 챕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세계는 멸망하지 않는다.
저희가 어릴 때 부터 자주 듣던 말 인것 같습니다.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종국에는 기후변화로 인하여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고, 식량생산에 문제가 생겨 기근등으로 인해 멸망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요. 실제로 이러한 내용을 여러 언론에서도 보도하고 있고,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예를 들면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사람들)
이에 대해서 저자는 여러사람들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위와 같은 주장은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의 보고서"등의 내용을 잘 못 전달하고 있다고요. 위의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는 일어날 것 입니다. 해수면도 오르고 기온도 오르고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과연 이로인해서 대량 기근 등의 문제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예를들어 기후변화의 악영향으로 인한 자연재해 사망자수는 1920년대에 정점을 찍은후 92%나 줄었다고 말합니다. 해수면이 1901년부터 2010년까지 19cm이나 상승했고 더 상승하겠지만, 네덜란드의 경우를 보면 국토의 1/3이 해수면 보다 낮지만, 부강한 나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러한 변화에 인간은 기술과 시간을 통해 적응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책이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제3세계 혹은 저개발 국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기후변화로 발생할 사망자보다 현재 전쟁이나 기근, 위생문제 등 문명화된 삶을 누리지 못하여 사망하는 이가 더욱 더 많다는것, 그러므로 무엇이 현실적인 문제인지 보자라는 내용입니다. 이는 환경문제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데 다른 챕터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구의 허파는 불타고 있지 않다.
저자는 세계의 유명 연예인,스포츠 스타들이 sns에 숲이 불타는 사진을 공유하며, 지구의 허파를 지키자 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일화를 시작으로 챕터를 시작합니다. 우리 모두 어릴때부터 배우던 내용이어서 놀라운 일은 아닌데요. 저자는 이러한 사실관계부터 틀리다고 말합니다. 아마존 우림이 전세계산소의 약 20%를 생산하고 엄청난 양의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고있지만, 이 말에는 사실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식물은 산소를 생산하지만 호흡으로 다시 이를 소비하고 주변 미생물이 소비합니다. 따라서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0에 가까우며 탄소 저장량도 지구전체의 약 5%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우림을 지키는 일은 매우 중요한데요. 여기서 또 다른 문제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환경운동가들은 여러 단체와 정부등과 협업하여, 아마존 우림을 지키기 위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화전을 못하게 막고, 개발을 막고, 보호지역을 설정하는 등의 일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진정으로 우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한다고 말합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경제개발이 되지않으면, 농사,채집등으로 하루하루 먹고사는 경우가 많고, 보호를 위해 이를 막는다면 그 사람들은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상식과 반대되는 내용들
이 내용은 챕터는 아니지만 내용을 묵어보면, 저자는 플라스틱, 공장 개발, 경제 개발, 석유 등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된 원인이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서 지켜진부분도 있다는 것, 그리고 이를 인정해서 현대화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촉진하여서 더 효율적인 길로 들어서야 한다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간단간단하게 이야기를 해보자면, 플라스틱의 개발로 인해 상아,거북등껍질들의 대체재가 생겨나 더이상 이것들을 수렵하지 않는 것, 공장이 생김으로 주변에 화전,수렵,채집하는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게 되고, 기술개발로 비료 등 효율적으로 경작을 하면 사용되는 땅의 면적도 줄어 오히려 숲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 저개발 국가에게 연료로 석유, 천연가스를 보급하게 되면 현재 사용하는 나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 현대의 공장식 축산이 방목형보다 탄소 배출량, 먹이량의 측면에서 더욱 더 환경친화적이라는 점 등 우리의 상식과 반대되는 이야기들을 하며, 진실을 마주 해야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한다 라고 말합니다.
또 한 챕터로, 원자력을 이야기하는데요.
빌게이츠 책에서도 언급이 되었던 내용으로, 현재 화석연료를 통한 전기생산을 환경오염없이 대체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원자력발전이라는 점입니다. 태양력, 수력, 풍력 등의 방법이 있지만 그 에너지밀도가 매우 낮고, 이러한 재생에너지는 일정하게 에너지를 얻기가 어려워 보조 발전수단으로 결국 화력발전소를 짓게 된다고합니다. 에너지를 안쓰는 밤에 생성되는 에너지로 물을 끌어올리거나 배터리에 충전하는 방식도 있지만 이는 효율이 매우 낮아 경제성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풍력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말합니다. 수력발전댐을 짓는데 주변 환경을 많이 파괴한다 이런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풍력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요. 풍력발전은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 약 3~50미터 정도 높은 지역에 건설하게 됩니다. 여기서 문제는 이러한 지역이 바로 철새들이 이동하는 경로라는 점입니다. 수백, 수천년동안 이용하던 바람길에 생긴 프로펠러로 인해 죽는 철새, 벌레들이 엄청나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개체들이 독수리와 같이 개체수도 적고, 성장기간도 매우 긴 조류들이라는 점이 큰 문제라고 하네요.
느낀 점
먼저 원자력에 대해서 체르노빌(드라마), 후쿠시마 문제를 보면서 굉장히 위험하고 사용하면 안되는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환경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두책(빌게이츠책과 이책) 모두 가장 현실적이고 유일한 대안은 원자력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선택을 해야할 때가 왔고, 그 선택은 원자력이 될 수 밖에 없지않을까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소배출등으로 인한 기후문제는 바꾸지않는다면 피할수 없고 확정적인 미래이고, 원자력발전에서 별도의 피해가 생기는 것은 비확정적인 미래라면, 원자력을 선택하고 이를 잘 관리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들이 잘못되었고, 환경오염으로 인해 대량사망이라는 피해가 안생길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환경오염이 없다라거나 노력하지말자 라는 내용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환경을 위해서 무작정 친환경이 아니라 현실과, 경제성, 효율성을 고려해서 운동,정책을 해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라고 말한다고 느꼈습니다.
Highlight
기후 양치기들이 있다.
환경 문제를 떠들며 관심이 쏠리는 것을 즐기는 양치기 소년 같은 이들이다.
기후 양치기들이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불안과 우울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있다.
얻은 것
- 상식과 다른 환경에 대한 진실
- 저개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현실
아쉬운 것
- 원자력에 대해서 핵연료폐기물을 보관하는 방법이 해악이 거의 없다라고하는데, 이 부분을 단순하게 문제없다 라고해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정말 그런가? 라는 의구심이 들어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느꼈다.
- 책이 매우 길다....ㅎㅎㅎ
한 줄 평
환경문제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하지만, 진실을 마주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